교육기사

교실 풍경, 달라진다. 챗 GPT 수업에는 질문하는 능력부터

JAY NA 2023. 6.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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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출처: freepik

서울 관악구 신성초 4학년 교실. 인공지능(AI) 챗봇 챗지피티(GPT)를 활용한 영어 수업을 진행.

교사가 예시 문장을 설명한 뒤 연습해보라고 하자,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또래 친구나 교탁 앞 전자 칠판, 교실 한쪽 노트북의 챗지피티와 영어로 대화를 시도.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단원별로 1~2회 정도 이런 수업을 한다"며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없는데, 챗지피티로 쉽게 외국어 대화 연습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좋아한다. 부정확한 발음 습관도 교정해준다"고 말함. 

챗 지피티의 등장으로 수업 풍경에 변화가 찾아옴. 교사들은 영어회화나 자료 조사, 콘텐츠 제작을 할 때 챗지피티와의 협업을 시도함.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등 교육당국은 챗지피티를 활용을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섬.

서울 중랑구 중화고에서는 정보 교과를 가르는 교사는 지난 3월 1,3학년 학생들과 챗지피티를 활용한 진로 탐색 수업을 함. 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챗지피티와 이야기하고 학생 본인의 생각과 차이점을 찾아보도록 함. 

서울 성북구 용문중에서는 기술 과목 교사가 지난 3월 3학년 학생들과 챗지피티를 활용해 동화책을 만듦.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의 동화를 만들기 위해 챗지피티에 특정 단어를 포함한 문장이나 이야기를 써달라고 주문. 교사는 "챗지피티는 거칠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질문을 잘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질문하는 법을 익히고 대화를 통해 원하는 답을 끌어내는 훈련을 하게 된다"고 말함.

챗지피티같은 인공지능 챗봇은 학생의 능동적 수업 참여를 유도하고 대화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음. 동시에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음. 

교사들은 특히 인공지능이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이야기하는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을 경계함.

서울 중랑구 중화고 이창권 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각 현상을 가르친 뒤 학생들이 챗지피티가 건넨 틀린 정보를 찾아내길 기대했는데, '홍길동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대요'라며 오히려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고 말함. 서울 성남고에서 기술·정보 교과를 담당하는 김영준 교사는  "챗지피티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넘어 누군가의 편견이 반영된 정보일 수 있다는 '편향성'문제도 학생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함. 

 

각 시도교육청은 인공 지능을 활용한 수업 관련 윤리 교육과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섬.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7월 보급을 목표로 챗지피티 등 언어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안내 자료를 초중고교에 보급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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